어린 날개
날아라 맑은 하늘 사이로
억센 가슴 힘껏 내밀어
산에 들에 네 날개 쫙 펼쳐라.
꽃은 웃으리, 잎은 춤추리.
아름드리 희망에 팔을 벌리고
큰 뜻 큰 세움에 네 혼을 타올라
바다로 광야로 나는 곳마다
승리의 태양이 너를 맞으리.
고운 피에 고운 뼈에
한번 새겨진 나라의 언약
아름다운 이김에 빛나리니
적의 숨을 끊을 때까지
사막이나 열대나
솟아솟아 날아가라.
사나운 국경에도
험준한 산협에도
네가 날아가는 곳엔
꽃은 웃으리 잎은 춤추리라.
*****부연 설명*****
모윤숙은 초기 일제하에서 민족적 색채가 강한 시를 발표하고, 창씨개명에도 반대하는 등 저항적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일제의 회유와 압력에 굴복하여 친일 행동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가 광복 후 UN한국 대표, 한국 펜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으면서도 높이 평가받지 못하게 하는 오점이 되었다. 위의 시는 10년 소년들을 동원하여 가미가제 폭격대(일명 자살 특공대로 유명하다)에 투입시키는 것을 찬양한 노래로, 모윤숙의 평생 오점으로 남게 된 친일 작품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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