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간다

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었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었든 눈을 와짝 떠라.



또 다른 고향

故鄕에 돌아온 날 밤에
내 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었다.

어둔 房은 宇宙로 通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風化作用하는
白骨을 드려다 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白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魂이 우는 것이냐

志操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白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故鄕에 가자.





잃어 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흰 그림자

黃昏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로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검의 옮겨지는 발자취소리,

발자취소리를 들을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든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든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고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모통이 어둠속으로
소리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든 흰 그림자들,

내 모든 것을 돌려 보낸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黃昏처럼 물드는 내방으로 돌아오면

信念이 깊은 으젓한 羊처럼
하로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든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停車場에서
希望과 사랑처럼 汽車를 기다려,

나는 푸라트·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털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었다.

汽車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東京郊外 어느 조용한
下宿房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希望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汽車는 몇 번이나 無意味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停車場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흐르는 거리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電車, 自動車,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碇泊
할 아무 港口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실고서,
안개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통이 붉은 포스트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푸시 빛나는 街路燈,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象徵일까? 사랑하는 동무 朴이여! 그리고
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날 아침 우리 다시 情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
몇字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트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金徽章에 金단추를 삐었고 巨人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配達夫, 아침과 함께 즐거운 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쉽게 씨어진 詩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은 남의 나라,

詩人이란 슬픈 天命인줄 알면서도
한줄 詩를 적어 볼가,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學費封套를 받어

大學노-트를 끼고
늙은 敎授의 講義 들으려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沈澱하는 것일가?

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詩가 이렇게 쉽게 씨워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六疊房은 남의 나라
窓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慰安으로 잡는 最初의 握手.





봄이 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는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속에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王朝의 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懺悔의 글을 한줄에 주리자
--滿二十 年一個月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懺悔錄을 써야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告白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 보자.

그러면 어느 隕石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속에 나타나온다.



慰勞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病院 뒤뜰 난간과 꽃밭사이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屋外
療養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어서 치어다 보기 바르게--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 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
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었다.

나이 보담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病을 얻은 이
사나이를 慰勞할 말이-- 거미줄을 헝클어 버리는 것밖에
慰勞의 말이 없었다.



달같이

年輪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람아
가슴하나 뻐근히
年輪처럼 피어 나간다.



고추 밭

시들은 잎새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 내 놓고,
고추는 芳年된 아가씬양
땍볕에 자꼬 익어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너어는 아이는
할머니 뒤만 따른다.



아우의 印像畵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딘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은 진정코 설은 對答이다.

슬며시 잡았든 손을 놓고
아우의 얼골을 다시 들여다 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골은 슬픈 그림이다.



사랑의 殿堂

順아 너는 내 殿에 언제 들어왔든 것이냐?
내사 언제 네 殿에 들어갔든 것이냐?

우리들의 殿堂은
古風한 風習이 어린 사랑의 殿堂

順아 암사슴처럼 水晶눈을 나려감어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었다.

聖스런 촛대에 熱한 불이 꺼지기 前
順아 너는 앞문으로 내 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窓에 부닥치기 前
나는 永遠한 사랑을 안은채
뒷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森林속의 아늑한 湖水가 있고
내게는 峻험한 山脈이 있다.



異蹟

발에 터부한 것을 다 빼어 바리고
黃昏이 湖水우로 걸어 오듯이
나도 삽분삽분 걸어 보리이까?

내사 이 湖水가로
부르는 이 없이
불리워 온 것은
참말 異蹟이외다.

오늘 따라
熱情, 自惚, 猜忌, 이것들이
자꼬 金메달처럼 만져지는구려

하나, 내 모든 것을 餘念없이
물결에 씻어 보내려니
당신은 湖面으로 나를 불러 내소서.



비 오는 밤

솨-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흐터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떼처럼ㅁ 살래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정성스리 여미는
三更,
念願.

憧憬의 땅 江南에 또 洪水질것만 싶어,
바다의 鄕愁보다 더 호젓해진다.



산골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밤을 더부러 말할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수 없도다.
그신듯이 냇가에 앉았으니
사랑과 일을 거리에 매끼고
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쉬는 時間마다
나는 窓�으로 갑니다.

--窓은 산 가르침.

이글이글 불을 피워주소,
이방에 찬 것이 서립니다.

단풍잎 하나
맴 도나 보니
아마도 작으마한 旋風이 인게웨다.

그래도 싸느란 유리창에
햇살이 쨍쨍한 무렵,
上學鐘이 울어만 싶습니다.



바다

실어다 뿌리는
바람 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샛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海邊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싯고 구보로.

바다는 자꼬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 ...

돌아다 보고 돌아다 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毘盧峰

萬象을
굽어 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白樺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옷 자락이
칩다



山峽의 午後

내 노래는 오히려
�은 산울림.

골자기 길에
떨어진 그림자는
너무나 슬프구나

午後의 瞑想은
아- 졸려.



瞑想

가츨가츨한 머리칼은 오막사리 처마끝,
쉬파람에 콧마루가 서운한양 간질키오.

들窓같은 눈은 가볍게 닫혀
이밤에 熱情은 어둠처럼 골골히 스며드오



소낙비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머-ㄴ 도회지에 落雷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庭園이
마음같이 흐린 湖水되기 일수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낸 敬虔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이른 아침 아낙네들은 시들은 生活을
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 이고... ...
업고 지고... ... 안고 들고... ...
모여드오 자꾸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生活을 골골이 버려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
제마다 生活을 외치오... ... 싸우오.

왼하로 올망졸망한 生活을
되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이 저물어 아낙네들이
쓴 生活과 바꾸어 또 이고 돌아가오.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로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 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少年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는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얼골--

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얼골--

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은 어린다.



돌아와 보는 밤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 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延長이옵기에--

이제 窓을 열어 空氣를 바꾸어 들여야 할텐데
밖을 가만히 내다 보아야 房안과 같이 어두어
꼭 세상같은데 비를 맞고 오든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로의 울분을 씻을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思想이 능금처럼 저절로 익어가옵니다.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 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看板없는 거리

停車場 푸�폼에
나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같은 사람들 뿐,

집집마다 看板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文字도 없이

모퉁이마다
慈愛로운 헌 瓦斯燈에
불을 혀놓고,

손목을 잡으면
다들, 어진사람들
다들, 어진사람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로 돌아들고.



太初의 아침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前날 밤에
그 前날 밤에
모든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毒은 어린 꽃과 함께



또 太初의 아침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電信柱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啓示일까.

빨리
봄이 오면
罪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解産하는 수고를 다하면
無花果 잎사귀로 부끄런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새벽이 올때까지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요.

다들 살어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요.

그리고 한 寢臺에
가즈런히 잠을 재우시요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요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소리 들려 올게외다.



무서운 時間

거 나를 부르는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呼吸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마오.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을까.

단 한女子를 사랑한 일도 없다.
時代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섰다



슬픈 族屬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츤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寒暖計

싸늘한 大理石 기둥에 목아지를 비틀어맨 寒暖計,
문득 들여다 볼수 있는 運命한 五尺六寸의 허리 가는
水銀柱,
마음은 琉璃管보다 맑소이다.

血管이 單調로워 神經質인 輿論動物,
가끔 噴水같은 冷침을 억지로 삼키기에
精力을 浪費합니다.

零下로 손구락질 할 수돌네 房처럼 치운 겨울보다
해바라기 滿發한 八月校庭이 理想�소이다.
피끓을 그날이--

어제는 막 소낙비가 퍼붓더니 오늘은 좋은 날세올시다.
동저고리 바람에 언덕으로, 숲으로 하시구려--
이렇게 가만 가만 혼자서 귓속이야기를 하였읍니다.
나는 또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는 아마도 眞實한 世紀의 季節을 따라--
하늘만 보이는 울타리 안을 뛰쳐,
歷史같은 포지�을 지켜야 봅니다.



風景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듯 쏟아질듯 위트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한끝 輕快롭다.

마스트끝에 붉은 旗ㅅ발이
女人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이 생생한 風景을 앞세우고 뒤세우며
외-ㄴ 하로 거닐고 싶다.

-우중충한 五月하늘 아래로,
-바다빛 포기포기에 繡놓은 언덕으로,



黃昏이 바다가 되어

하로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 ... 잠기고... ...

저- 왼 검은 고기떼가
물든 바다를 날아 橫斷할고.

落葉이 된 海草
海草마다 슬프기도 하오.

西窓에 걸린 해말간 風景畵.
옷고름 너어는 孤兒의 서름.

이제 첫 航海하는 마음을 먹고
방바닥에 나딩구오... ... 딩구오... ...

黃昏이 바다가 되어
오늘도 數많은 배가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게오.



아침

휙, 휙, 휙,
소꼬리가 부드러운 채찍질로
어둠을 쫓아,
캄, 캄, 어둠이 깊다깊다 밝으오.

이제 이 洞里의 아침이
풀살 오른 소엉덩이처럼 푸르오.
이 洞里 콩죽 먹은 사람들이
땀물을 뿌려 이 여름을  길렀오.

잎, 잎, 풀잎마다 땀방울이 맺혔오.
구김살 없는 이 아침을
深呼吸하오 또 하오.



꿈은 깨어지고

잠은 눈을 떴다
그윽한 幽霧에서.

노래 하든 종달이
도망쳐 날아나고,

지난날 봄타령하든
금잔디밭은 아니다.

塔은 무너졌다,
�은 마음의 塔이--

손톱으로 새긴 大理石塔이--
하로저녁 暴風에 餘地없이도,

오오 荒廢의 쑥밭,
눈물과 목메임이여!

꿈은 깨어졌다
塔은 무너졌다.



山林

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따려
不安한 마음을 山林이 부른다.

千年 오래인 年輪에 짜들은 幽暗한 山林이,
고달픈 한몸을 抱擁할 因緣을 가졌나보다.

山林의 검은 波動우으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고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솨- 恐怖에 떨게한다.

멀리 첫여름의 개고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過去는 아질다.

나무틈으로 반짝이는 별만이
새날의 希望으로 나를 이끈다



이런날

사이좋은 正門의 두 돌기둥 끝에서
五色旗와 太陽旗가 춤을 추는 날,
금을 그은 地域의 아이들이 즐거워 하다.

아이들에게 하로의 乾燥한 學課도
해말간 倦怠가 깃들고
「矛盾」두자를 理解치 못하도록
머리가 單純하였구나.

이런 날에는
잃어 버린 頑固하던 兄을
부르고 싶다.



山上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江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山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있으리라.

한나절의 太陽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汽車가
停車場에 섰다가 검은 내를 吐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가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데로 올라가고 싶다.



陽地 쪽

저쪽으로 黃土 실은 이땅 봄바람이
胡人의 물레바퀴처럼 돌아 지나고

아롱진 四月太陽의 손길이
壁을 등진 �은 가슴마다 올올히 만진다.

地圖째기 놀음에 뉘 땅인줄 모르는 애 둘이
한 뼘 손가락이 �음을 恨함이어

아서라!
가뜩이나 엷은 平和가
깨어질까 근심스럽다.





한間 鷄舍 그넘어 蒼空이 깃들어
自由의 鄕土를 잊은 닭들이
시들은 生活을 주잘대고
生産의 苦勞를 부르짖었다.

陰酸한 鷄舍에서 쏠려나온
外來種 레구홍,
學園에서 새무리가 밀려나오는
三月의 맑은 午後도 있다.

닭들은 녹아드는 두엄을 파기에
雅淡한 두 다리가 奔走하고
굶주렸든 주두리가 바즈런하다.
두눈이 붉게 여므도록--



가슴[1]

소리 없는 북,
답답하면 주먹으로
뚜다려 보오.

그래 봐도
후-
가아는 한숨보다 못하오.


가슴[2]

불 꺼진 火독을
안고 도는 겨울밤은  깊었다.

재(灰)만 남은 가슴이
문풍지 소리에 떤다.


비둘기

안아보고싶게 귀여운
산비둘기 일곱마리
하늘끝까지 보일듯이 맑은 공일날 아침에
벼를 거두어 빤빤한 논에
앞을 다투어 모이를 주으며
어려운 이야기를 주고 받으오

날신한 두나래로 조용한 공기를 흔들어
두마리가 나오
집에 새끼 생각이 나는 모양이오.


남쪽 하늘

제비는 두 나래를 가지었다.
시산한 가을날--

어머니의 젖가슴이 그리운
서리 나리는 저녁--
어린 靈은 쪽나래의 鄕愁를 타고
南쪽 하늘에 떠 돌뿐--


거리에서

달밤의 거리
狂風이 휘날리는
北國의 거리
都市의 眞珠
電燈밑을 헤염치는
조그만 人魚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灰色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旋風이 일고 있네
외로운면서도
한갈피 두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空想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序曲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뼈를 녹여내는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전
이 노래 끝의 恐怖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새기 듯이
이 노래를 부른者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者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勝利者 偉人들!



초 한대

초 한 대--
내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光明의 祭壇이 무너지기전
나는 깨끗한 祭物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같은 그의 몸,
그의 生命인 心志까지
白玉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러고도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祭物의 偉大한 香내를 맛보노라.



산울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혼자 들었다,
산울림,



해바라기 얼굴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들어
집으로 온다.



귀뚜라미와 나와

귀뜨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 했다.

귀뚤귀뚤
귀뚤귀뚤

아무게도 아르켜 주지말고
우리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뜨라미와 나와
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애기와 새벽

우리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보채어
새벽이 된다.



햇빛 바람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빤짝,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신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반디불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려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디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려
숲으로 가자.



둘 다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던지고
하늘에 침뱉고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거짓부리

똑, 똑, 똑,
문좀 열어 주세요
하루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걸.
꼬기요, 꼬기요,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 한걸.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 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참새

가을지난 마당은 하이얀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읽으며
두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로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자한자 밖에는 더못쓰는걸.



버선본

어머니
누나 쓰다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줄 몰랐드니
습자지에다 내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
내가 쓰다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줄 몰랐드니
천우에다 버선본 놓고
침발려 점을 찍곤
내버선 만드는걸.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읍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가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우리 애기는
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뜨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해님이
하늘한가운데서 째앵째앵.



무얼 먹구 사나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 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
감자 구어 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굴뚝

산골작이 오막사리 낮은 굴뚝엔
몽기몽기 웨인연기 대낮에 솟나,

감자를 굽는게지 총각애들이
깜박깜박 검은눈이 모여 앉어서
입술에 꺼멓게 숯을 바르고
옛이야기 한커리에 감자 하나씩.

산골작이 오막사리 낮은 꿀뚝엔
살랑살랑 솟아나네 감자 굽는내.



햇비

아씨처럼 나린다
보슬보슬 해ㅅ비
맞아주자 다같이
   옥수숫대 처럼 크게
   닷자엿자 자라게
   해님이 웃는다
   나보고 웃는다.

하늘다리 놓였다
알롱알롱 무지개
노래하자 즐겁게
   동무들아 이리 오나
   다같이 춤을추자
   해님이 웃는다
   즐거워 웃는다



빗자루

요오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이렇게 베면 큰 총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하고 나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
   아아니 아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속에 감췄드니
이튼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기왓장 내외

비오는날 저녁에 기왓장내외
잃어버린 외아들 생각나선지
꼬부라진 잔등을 어루만지며
쭈룩쭈룩 구슬피 울음웁니다.

대궐지붕 위에서 기왓장내외
아름답든 옛날이 그리워선지
주름잡힌 얼굴을 어루만지며
물끄럼히 하늘만 쳐다봅니다.



오줌싸개지도

빨래줄에 걸어논
   요에다 그린지도
지난밤에 내동생
   오줌싸 그린지도

꿈에 가본 엄마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벌러간 아빠계신
   만주땅 지돈가?


병아리

「뾰, 뾰, 뾰
엄마 젖 좀 주 」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품 속으로
다 들어 갔지요.


조개껍질

아롱아롱 조개껍대기
울언니 바다가에서
주어온 조개껍대기

여긴여긴 북쪽나라요
조개는 귀여운선물
장난감 조개껍대기

데굴데굴 굴리며놀다
짝잃은 조개껍대기
한짝을 그리워하며

아롱아롱 조개껍대기
나처럼 그리워하네
물소리 바다물소리.

 
겨울

처마 밑에
시래기 다래미
바삭바삭
추어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램이
말랑말랑
얼어요.

 
병원

살구나무 그늘로 열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遺言


후원 한 房에
遺言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眞珠캐려 갔다는 아들
   海女와 사랑을 속사긴다는 맏아들
   이밤에사 돌아 오나 내다 봐라---

平生 외롭든 아버지의 殞命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 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 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십자가

쫓아 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라이넬·마리아·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들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몰래 기르는 여읜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푸로메디어쓰 불쌍한 푸로메디어쓰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멧돌을 달고
끝없이 침묵하는 푸로메디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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